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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퀴즈프로그램을 평하다

데스크 2019년 05월 08일 수요일
이번 어린이날 특집으로 모 지역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도전, 어린이 골든벨 퀴즈’ 프로그램의 골든벨 최후의 1인 최종선발 3문제 중 첫 번째 문제를 풀고 있는 어린이로부터 어른인 기성세대가 깊이 각성하고 반성해야할 일이 있었다.3문제 중 2문제를 맞추면 골든벨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첫 번째 문제는 유치원 연령의 부모라면 대부분 자녀에게 읽어주었을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똥-몽실언니’ 책의 저자를 묻는 것이었고 골든벨 문제를 푸는 어린이는 고 권정생 작가의 실명을 적지 못했으나,뜻밖에도 진행자의 질문에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또 한번의 놀라움은 어린이의 화이트보드에 적힌 글귀였다.어린이는 당당하게 자신이 적은 글을 손가락으로 당당하게 가리켰다.“작가는 안 봐요.!!!” 진행자가 묻자 “책은 읽었으나 책을 볼 때 표지와 작가는 안봐요”라는 답변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당일 실시간 검색어는 권정생 작가였다고 한다.혹여 어린이는 책을 읽어야 한다(어린이는 동화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어른들의 깊은 생각이 반영된 출제문제라 하더라도 단편적 암기식 문제를 제출한 출제 의도는 어린이 날 특집 어린이 골든벨 문제치고는 어른들의 지나친 생각의 오류라고 단정한다.스마트 폰의 홍수에서 동화책을 읽음으로써 아이들의 감성과 지성을 빛나게 한다는 어른들(제작진)의 의도가 반영되었다 하더라도 방법론에서 현명하지 못한 출제 문제였다.

좀 더 나아가 볼까 한다.단순 암기식 문제는 AI시대와 로봇,ICT를 아우르는 시대의 변화에 미치지 못하는 출제방식이다.이젠 사고하고 추리,또 다른 논리로 토론하며 좀 더 확대된 새로운 이론과 토론의 장으로 변화되도록 진행되는 그런 교육이 되도록 기성세대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선행학습은 다른 아이들의 질문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며 지식만큼 중요한 것은 안전과 여가다.

다함께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결국 경쟁력 있는 교육이다’라는 것이 독일의 교육방식이다.당당하게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작가는 안봐요!!!”,이렇게 쓰고 말하는 어린이로부터,‘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임을 강조한 시인 워즈워드로부터 어른의 역할과 슬기로움과 어른답게 함이 어떤 것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퀴즈 프로그램이었다.

김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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