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최초 여당지사 평가 불구
도내 현안마다 잇따라 갈등
내년 총선 ‘어게인 원팀’ 촉각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은 최문순 지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최 지사는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한껏 자세를 낮춰왔다.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 남북교류 등 도내 주요 현안과 예산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지난 해 3선에 당선된 이후 도내 일정을 접고 청와대와 정부 주요부처,국회를 돌며 예산확보와 현안에 집중해 왔다.

이에 대해 올림픽 이후 우려됐던 정부예산은 당초 우려보다 신장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환경부가 제동을 걸었던 동서고속철과 오색삭도는 해결에 실마리를 잡았다.가리왕산 사후활용도 별도의 위원회가 구성,급한 불은 끈 상태다.

이처럼 도내 현안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와 최 지사의 관계는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최 지사측의 한 핵심인사는 “정부일각에서 강원도가 정부와 주민들을 대립구도로 몰고가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는것 같다”라고 밝혔다.도의 갈등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사인을 보냈다는 것이다.이는 이낙연 총리의 최근 산불현장 방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이 총리는 정부지원을 요구하는 지역민원이 계속되자 수행 중이던 도관계자에게 “정부가 정말 열심하하고 있는데 너무하는것 아니냐”고 강원도에 서운함을 표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도정은 3기도정 출범과 함께 민선 이후 도내 최초의 여당지사라는 평가를 얻었다.그러나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현실은 다르게 작동되는 분위기다.이로 인해 도내정치권에서는 문 정부 2년을 지나면서 최 지사에게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청와대와 여의도를 향해 보다 분명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내년 총선은 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지난 해 지방선거 당시 최 지사의 원팀론은 도내 시장군수,지방의원의 압승으로 이어졌다.내년 총선에서 최 지사의 ‘어게인 원팀’이 가동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내년 총선은 최 지사는 물론 강원도정의 미래를 가늠하는 방향타가 되리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송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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