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착륙장-마을 거리 1㎞ 미만
주민 “소음·가축 스트레스 우려”
항공사 “경운기 소음 수준 불과”

▲ 문막읍 후용리 주민들이 섬강 둔치에 경비행기 이·착륙장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문막읍 후용리 주민들이 섬강 둔치에 경비행기 이·착륙장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원주 섬강 둔치에 경비행기 이·착륙장 조성사업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S항공은 지난해 10월 문막읍 후용리 일대 9000㎡에 하천부지 점용허가를 받고 경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총길이 450m의 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설치했다.

이어 S항공은 서울지방항공청에 경비행기 이·착륙장 설치허가를 신청,원주와 충주,이천 등 인근 공군비행단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경비행장을 본격 운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후용리 일원 주민들은 경비행기 이착륙장이 마을과 1㎞도 채 떨어지지 않은데다 축사와의 거리도 500~600m에 불과해 소음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원종현 후용2리 이장은 “섬강 둔치와 둑방 하나를 사이에 둔 가까운 거리에 축사가 9개나 들어서 있는데 경비행기가 밤낮으로 뜨고 내린다면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유산을 하는 등 사육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경비행기 추락사고도 우려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항공은 비행 안전장치 등의 정기 테스트 및 소음도 측정 결과 주민이 우려하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S항공 관계자는 “경비행기 이·착륙장에서 나는 소음은 600~700m 상공에서 경운기 소음 수준인 30db정도에 불과하다”며 “서울항공청으로부터 항공레저 이착륙장 설치허가를 받는 대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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