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률 57% 전국 3번째로 낮아
분양면적 최하위·입주율 9.8%
육성의지 부족·업종 제한 원인


원주 혁신도시 내 산·학·연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클러스터 용지 분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클러스터 분양 및 입주현황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원주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분양은 전체 계획(14만 3000㎡)대비 8만 2000㎡의 면적이 분양돼 57.3%의 분양률을 기록했다.이는 전국 평균(63.0%)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전국 혁신도시 10곳 가운데 충북(29.5%),경북(52.1%)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치다.

하지만 분양률이 가장 낮은 충북 혁신도시의 경우 총 68만4000㎡ 클러스터 용지 가운데 20만2000㎡가 분양된 것으로 분양면적(8만 2000㎡)만을 놓고 비교하면 원주혁신도시가 가장 저조하다.원주혁신도시 입주율도 9.8%(8000㎡)에 그쳐 전국 평균(35.0%)을 크게 밑돌았다.입주기업은 전국 10개 혁신도시내에 828개사가 입주한 가운데 원주혁신도시는 올 1분기 4개사가 신규 입주하면서 44개사가 입주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식산업 26개,기타 제조업 12개,의료기기·제약 4개,영상게임과 전기분야 각각 1개로 집계됐다.전국 혁신도시별로 보면 경남 218개사가 입주해 가장 많았으며 광주전남 (205개),부산(139개),대구(130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원주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의 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지자체의 산학연클러스터 활성화 의지가 부족한데다 유치업종의 입지 제한 등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모 기업 관계자는 “원주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유치업종은 건강·생명,관광·자원개발과 관련한 기업 가운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클러스터 용지 분양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치업종 허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혁신도시가 지역성장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유치 등 혁신도시 육성 전반을 컨트롤하는 구심점 조직으로 발전재단을 설립하고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업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활동 강화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학연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과 연구소 등에는 임차료 또는 부지매입비 이자비용의 최대 80%까지 3년간 지원을 하고 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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