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3년 만에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승리를 따냈다.

페더러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53만6천160유로)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39위·프랑스)를 2-0(6-2 6-3)으로 꺾었다.

페더러가 클레이코트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6년 5월 이후 이번이 약 3년 만이다.

그는 2017년과 2018년에는 해마다 4, 5월에 진행되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뛰었다.

페더러는 클레이코트에 약한 편인 데다 6월부터 시작되는 잔디 코트 시즌에 전념하기 위해 최근 2년간 클레이코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다시 클레이코트 대회에 나오기로 한 페더러는 시즌 첫 클레이코트 경기를 불과 53분 만에 완승으로 장식했다.

그는 “랠리가 길고 미끄러지면서 공을 받아치는 클레이코트에 돌아온 느낌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오픈에도 나올 예정인 그는 이 대회에서 2006년과 2009년, 2012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가엘 몽피스(18위·프랑스)-마르통 푸초비치스(36위·헝가리)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톱 시드를 받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도 테일러 프리츠(57위·미국)를 2-0(6-4 6-2)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디에고 슈와르츠만(25위·아르헨티나)-제러미 샤르디(47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3회전을 치른다.

함께 열리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에서도 톱 시드의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가 16강에 안착했다.

오사카는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73위·스페인)를 2-1(7-6 3-6 6-0)로 꺾고,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33위·벨라루스)와 3회전에서 맞붙는다.

3번 시드의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도 요해나 콘타(41위·영국)를 2-0(7-5 6-1)으로 물리쳤다.

4번 시드의 안젤리크 케르버(4위·독일)는 페트라 마르티치(36위·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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