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자전거길 조성 추진
주민 “경제활성화 방안 우선”

환경부가 미시령 옛길을 폐쇄하고 생태복원과 자전거길 조성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미시령 옛길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미시령 옛길 구간 9㎞(고성 6.6㎞,인제 2.4㎞)의 도로를 폐쇄하고 지형·식생복원과 자전거 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세부적으로는 폭 10m의 도로를 철거하고 6m는 지형·식생 복원에,나머지 4m는 자전거 길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는 미시령 옛길이 지난 2006년 미시령터널 개통 후 교통량이 급감,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DMZ 생태 축과 백두대간을 잇는 유기적인 생태축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환경부는 이 사업을 통해 생태 단절을 회복하고,복원 효과를 탐방할 수 있는 자전거길 개설 등을 통해 자연친화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미시령 옛길은 향후 개발 여지가 있는 자산으로 평가돼야 하며,유지관리에 다소 경비가 소요되더라도 존치가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다.특히 “미시령 옛길 생태복원도 좋지만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경제활성화 방안,관광객 유입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은 “미시령 옛길은 지금도 자전거 도로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환경부의 안은 복원계획만 있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개발계획 등은 전혀 없어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이달말 연구용역과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남진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