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사 공개 입찰, 객관적 심사로 의혹·불신 없게 하길

지난해 연말 춘천 레고랜드는 불합리한 계약 구조,수익률 분배 구조,100년 무상임대 등 논란을 무릅쓰고 강원도 권리 의무 변경 동의안이 강원도 의회를 통과해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갔습니다.그런데 춘천 레고랜드 본 공사를 앞두고 시공사 선정을 놓고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춘천 레고랜드를 조성하는 영국 멀린사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STX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등 3개 회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멀린사는 프레젠테이션과 입찰가를 토대로 사업 계획과 가격 경쟁력 등을 비교 검토해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 STX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지 않으면 후유증이 적지않다고 합니다.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시공사로 STX건설을 선정했었는데,지난해 연말 멀린사가 직접 투자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경쟁입찰로 변경했습니다.STX건설이 시공사로 선정 받지 못하면 강원중도개발공사에 위약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이럴 경우 최대 수십억 원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멀린사에 STX의 승계 필요성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지만,멀린사는 총괄 협약 체결 이전에 결정된 사항에 따른 위험요소가 없는지 자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시공사 선정은 전적으로 멀린사의 직권이기 때문에 도는 멀린사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습니다.이는 허술한 행정이 자초한 일입니다.춘천 레고랜드는 5270억 원이 투자되는 대형 사업입니다.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또 다시 잡음이 생기면 레고랜드 조성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이런 논란이 나오는 자체가 이미 걱정을 하게 만듭니다.지금부터라도 오해와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춘천 레고랜드 시공사는 이용자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회사를 선정해야 합니다.춘천 레고랜드는 경기 화성시에 한국판 디즈니랜드인 국제 테마파크와 경쟁할 수 있어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 시설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합니다.멀린사가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문이 나면 춘천 레고랜드 외자 유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입찰 회사들도 인정하는 깨끗한 심사를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