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노선 중앙시장까지 운행
하차 후 시내버스 환승 구조
“어르신 혼란·불편 커질 것”

속보=춘천시가 오는 9월부터 적용할 대중교통 체계 전면 개편에 맞춰 마을버스 규모를 대폭 확대(본지 5월8일자 12면)한 가운데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을 두고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8일 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되면 읍·면에는 마을버스가 운행,주민들은 마을버스를 타고 중앙시장까지만 올 수 있다.해당 지역에서 중앙시장 구간에 환승센터가 있으면 노선에 따라 환승센터에서 하차해 다른 버스로 갈아타거나 중앙시장에서 환승해야 한다.현재 시는 환승센터로 중앙시장,호반·온의·퇴계·후평사거리,춘천역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기존 읍·면 지역 노선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환승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노인 인구가 많은 읍·면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시스템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대주 의원은 “기존에는 환승없이 목적지로 갈 수 있었는데 중간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라고 하면 어르신들의 혼란과 불편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에서는 대기 시간을 축소하기 위해 배차 간격을 10분 안팎으로 조정하고 간선노선 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춘천지역 대중교통 이용률은 14%에 불과,빈 버스가 운행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이상민 의원은 “배차 간격을 줄이는 만큼 유류비,인건비 등이 늘어날텐데 이를 모두 세금으로 충당하는 구조여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호 교통과장은 “기존 시내버스들이 9월부터는 읍·면 지역에 가지 않고 도심지역만 운행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력충원이나 버스 구입은 없을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 개발 지역 등 도심 외곽까지 포함해 노선을 새롭게 짜고 있어 빈 버스 문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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