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전자파 우려 철거 요구
통신장애 등 존치 의견 맞서
일부 철수 후 불통 민원도

▲ 기업도시 A아파트 옥상에 통신3사의 중계기가 설치돼 있는 가운데 입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 기업도시 A아파트 옥상에 통신3사의 중계기가 설치돼 있는 가운데 입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원주 기업도시 신규 입주 아파트 곳곳에서 통신사 중계기 설치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도시 3곳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주민들이 통신사 중계기 설치시 전자파 노출 우려가 있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반면 또 다른 입주민들은 통신장애를 이유로 존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A아파트에는 입주 전 설치한 통신 3사의 중계기 12기가 단지 내 4개 동 옥상에 설치돼 있다.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이 중계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중계기 차단 시 통신장애 등 불편 민원이 300건 이상일 경우 중계기를 존치키로 했으나 현재 180여건의 민원이 접수돼 철거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B아파트도 지난해 입주를 앞두고 단지 내 옥상에 통신사 중계기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C아파트 역시 전자파 우려로 설치했던 중계기를 모두 철거했지만 최근 휴대전화 불통 민원이 80여건 이상 접수되면서 중계기 설치를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 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원활한 통신망 구축을 위해서는 아파트 단지 내 설치가 가장 적합하다”며 “입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로 전자파 측정 등 현장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계속 철거를 요구할 경우에는 장비를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미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