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춘천시 조정교부금 불가에 당혹
예산삭감 도의회 재논의 여부 주목

최문순 도지사의 역점사업인 춘천 세계불꽃대회 예산이 강원도의회에서 전액삭감된 후 우여곡절 끝에 춘천시비(4억원)를 확보했으나 춘천시가 도의회 의결을 요구,강원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불꽃대회를 담당하는 도청 실무팀과 정무그룹 등은 이재수 시장이 지난 7일 밝힌 ‘조정교부금 불가’ 방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도 관계자들은 8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도는 불꽃대회 예산이 춘천시의회를 통과하자 대회 개최에 동력이 확보됐다고 보고,오는 10월 대회 개최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이 시장이 이 같은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진 상태다.도는 일단 도의회 설득에 매진할 계획이다.10월 대회 개최를 감안하면 추경안 편성 시기는 이미 늦어진데다 경연대회로 치러지는 세계불꽃대회에 캐나다,중국 등 해외팀과의 일정 논의 과정이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이다.도 관계자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춘천만의 특화된 맞춤형 행사,지역경제활성화와 연계된 점을 다시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불꽃대회 개최의 키가 다시 도의회로 넘겨지면서 도의회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예산 전액을 삭감한 도의회 스스로 기존 판단을 뒤집을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의견과 당초 도의회가 도지휘부에 확언한 예산 반영 약속 등 절차적 문제가 미비했던만큼 재논의해야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춘천권 시민단체들도 반발하고 있다.‘춘천세계불꽃축제반대모임’은 8일 논평을 통해 “대회 관련된 입장과 결정들이 도지사,시장,도의회,시의회 각기 다르다”며 “이제 폐기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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