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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깃든 한끼 온몸으로 먹고 마음 살찌운다

[주말매거진 OFF] 사찰음식
고기·인공조미료 무첨가 채식
소박한 재료로 본연 풍미 살려
지역·사찰마다 고유 특색 있어

한승미 singme@kado.net 2019년 05월 09일 목요일
▲ 사찰비빔밥
▲ 사찰비빔밥

불교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입으로 먹는다’는 개념을 넘어 사식(四食)의 개념으로 사용한다.사식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네 가지 음식으로 단식(段食),촉식(觸食),사식(思食),식식(識食) 등으로 온몸으로 먹는다는 의미를 갖는다.단식은 음식물을 먹으며 신체를 유지시키는 것이고 촉식은 기쁜 마음을 일으키는 감촉으로 신체를 유지시키는 것이다.또 사식은 사상과 희망으로 신체를 유지시키며 식식은 마음으로 신체를 유지시키는 것을 말한다.사식은 또 음식을 먹는 네 가지 방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교의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승려들에게 허용하는 음식을 사찰음식이라 부르는데 주로 육식(肉食)과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은 채식(菜食) 음식이다.소박한 재료로 자연의 풍미를 살려 독특한 맛을 내고 음식은 끼니 때마다 준비하며 반찬의 가짓수는 적게 만들도록 한다.평상시 승려들이 식사하는 것은 발우공양(鉢盂供養)이라 일컫는데 발우는 승려의 밥그릇을 의미한다.국그릇,물그릇,찬그릇,밥그릇 등 네 개의 목기로 구성돼 각각 먹을 만큼만 담아 남거나 모자라지 않게 한다.공양이 끝난 발우는 깨끗이 닦는다.

대부분의 사찰음식은 지역이나 사찰마다 특색이 있다.경기도와 충청도 사찰들은 고수김치,보쌈김치 등이 전라도에서는 들깨죽을 이용한 고들빼기 김치 등이 유명하다.경상도는 호박죽과 보리밥을 이용한 음식이 알려져있다.강원도 사찰음식은 산나물을 주로 활용한다.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집에서도 따라할 수 있을 사찰음식들을 소개한다.


■ 사찰비빔밥

사찰비빔밥의 고명은 보통 일곱가지 정도가 사용된다.곤드레,취나물,쑥갓나물 등 산나물을 비롯해 감자,우엉,호박,가지 등 제철 채소도 함께 채썰어 곁들인다.고추장으로 간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강된장을 만들어 먹으면 나물들의 향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강된장은 열 가지 다시물로 만들어 끓인다.표고버섯,능이버섯,송이버섯을 비롯해 양파,무,건새우를 넣고 다섯 시간 정도 끓여낸다.다시물에 집된장을 풀고 두부를 으깨 넣은 후 표고버섯이나 능이버섯 등을 잘게 다져 넣는다.사찰에서는 달래,쪽파,마늘 등을 사용하지 않지만 일반인들은 달래나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도 좋다.

▲ 버섯국수
▲ 버섯국수


■ 버섯국수

버섯을 활용해 만든 국수는 스님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다.버섯이 갖고 있는 효능은 물론 고기 대신 단백질 등을 보충해준다.또 향도 좋고 만들기도 쉬운 편이라 자주 손이 간다.송이버섯 국수나 능이버섯 국수가 대표적이다.육수는 무와 말린 송이버섯 또는 능이버섯을 넣고 무가 흐물어질 때까지 2시간 쯤 끓여내는데 한번에 끓여놓고 얼려놓은 뒤 사용해도 좋다.미리 만들어놓은 육수에는 연근을 조금 잘라 함께 끓이고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소면은 삶은 뒤 찬물에 헹구고 육수를 붓는다.얇게 썰어낸 송이버섯이나 능이버섯은 가장 마지막에 올린다.본연의 향을 살리고 식감을 살릴 수 있다.

▲ 사찰만두전골
▲ 사찰만두전골

■ 사찰만두

만두는 불교가 전래되면서 들어왔고 제일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밀가루나 쌀가루를 넣지 않고 감자전분을 활용한 만두는 삭힌 감자를 여러번 물에 거르고 주무르기를 반복한다.잘 갈아 채에 걸러내면 하얀 감자가루가 나오는데 소금과 뜨거운 물을 넣고 익반죽을 한다.향과 풍미를 살릴 버섯,호박껍질,당근 등의 채소들을 잘게 썰어 소를 마련한다.간수를 뺀 두부를 모든 재료들과 함께 볶아 수분을 뺀다.이때 일반인들은 양파의 물을 제거해 함께 볶아도 된다.아몬드 가루,죽염,후추,참기름 등을 넣고 간을 한 뒤 반죽에 소를 넣고 만두를 빚으면 된다.이를 전골로 끓여 먹으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된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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