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속초시 법원조정 수용
기업측 잔금 201억 납부시 종결

2년 가까이 속초시와 민간투자자간 소송 분쟁이 이어지던 속초 대포동 호텔부지 매각 문제가 법원의 조정 성사로 해결 가닥이 잡히고 있다.9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대포동 937번지 1만2022㎡ 부지를 입찰 공고를 통해 민간투자업체인 W사에 212억1000만 원에 매각했다.

W사는 당시 계약금으로 22억원을 납부하고 나머지 잔금은 2017년 4월까지 63억원씩 3회로 나누어 속초시에 납부키로 했다. 그러나 W사가 1~2회에 걸쳐 중도금 126억 원을 납부한 후 마지막 분인 63억 원을 기한내에 납부하지 못했다.시는 계약만기일보다 3개월을 유예 시켜주는 특혜까지 제공해 줬지만 결국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자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W사는 속초시를 상대로 ‘계약해제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하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항소심을 진행하던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지난 4월 이 소송에 대해 조정에 나선 끝에 양측이 받아들이면서 매각문제가 실마리를 찾게됐다.

W사는 항소심 법원의 조정에 지난 4월 23일 변경계약금 26억1000만원을 시에 납부했으며,오는 9월 30일까지 최초 계약금 등을 제외한 잔금 201억원을 납부하면 호텔부지 매각문제는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기한내에 잔금을 못내면 계약은 파기된다.대포동 호텔부지는 매각 계약 당시 금액이 212억 원이었지만 그동안 지가 변동 등으로 감정평가결과 261억원으로 올랐다. 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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