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잡지언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춘천 출신 청오 차상찬(1887∼1946) 선생이 일제에 의해 언급조차 금기시 된 ‘안중근’에 대해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정현숙(차상찬전집발간 연구책임자) 한림대 교수에 따르면 차상찬 선생이 ‘검악산인’(劒岳山人)이라는 필명으로 1931년 9월 혜성(彗星)이란 잡지 1권 6호에 ‘안중근 이등암살 전말’(安重根 伊藤暗殺 顚末)이란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안중근은 어떤 인물인가’,‘안중근이 이토를 암살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으며 안중근의 공판 사진과 자필사진도 실려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현숙 교수는 “당시 혹독한 검열로 안중근에 대한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어려웠음에도 차상찬 선생이 사진까지 함께 게재했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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