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 주민투표장 점거
28개 사회단체 조속추진 촉구
군 “오늘까지 유치여부 판단
군의회 동의 땐 신청서 제출”

▲ 홍천 양수발전소를 반대하는 마을주민들이 9일 투표장인 화촌면 복지회관을 점거해 주민투표가 무산됐다.
▲ 홍천 양수발전소를 반대하는 마을주민들이 9일 투표장인 화촌면 복지회관을 점거해 주민투표가 무산됐다.

속보=홍천 양수발전소 유치 여부에 대한 해당지역 주민투표(본지 4월 8일자 17면)가 일부 주민들의 투표장 점거로 중단되자 지역사회 단체가 유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홍천군도 10일까지 유치여부를 판단하고 군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군은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화촌면 복지회관에서 풍천1·2리,구성포2리,야시대2리 4개마을 주민 567명을 대상으로 양수발전소 유치판단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 40여 명이 이날 오전 5시40분부터 화촌면 복지회관을 점거,투표가 무산됐다.

반대 주민들은 홍천군청으로 이동,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항의했다.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군수가 주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며 현장 견학 대상지역도 아닌 마을과 사회단체장,그밖의 사회단체장들까지 현장견학에 포함시켰다”며 “군에서 양수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면 끝까지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달리 28개 지역사회 단체는 이날 홍천읍사무소에서 유치 추진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민주적 절차로 추진했던 주민 찬반투표가 일부 주민에 의해 방해를 받아 중단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히며 “군은 홍천군민 다수의 유치찬성 염원을 수용해 즉시 유치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고,군의회는 홍천의 지역발전과 미래를 위해 중요한 사업인만큼 유치 동의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허필홍 군수는 성명서를 통해 “용문~홍천 철도 등과도 연계된 중요한 사업인 만큼 10일까지 유치여부를 판단하고 군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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