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최초 80병상 제안
주민 희망 1500병상과 차이 커
현대위 “납득할수 없는 규모”

태백지역 노인요양사업의 병상규모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태백현안대책위원회와 강원랜드 상생협의회는 지난 9일 회의를 갖고 강원랜드의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규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강원랜드는 최초 80병상으로 시작해 수요에 따라 병상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80병상은 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이하 현대위)가 당초 제안한 최대 1500병상 규모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현대위는 노인요양사업을 추진하되 최초 200병상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초 병상수를 놓고 현대위와 강원랜드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연말 발표된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의 타당성 용역 최종 결과 유효수요는 전국 210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210명은 최대 측정값이고 실질적으로는 100명 이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용역사는 입지타당성 분석결과 주변 환경시설,기후지리적 환경조건,대상인구 현황 등에서 좋은 조건이지만 가장 결정적인 접근성,주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했다.또 실질적 시설입소 대상은 전국이 아닌 태백 생활권 주민으로 분석했다.

강원랜드는 “유효수요가 210명으로 나타났지만,실제 입소로 이어질 가능성 높은 범위는 태백 반경 20㎞ 이내”라며 “적정 규모는 80병상이며 수요에 따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위는 “80병상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규모”라며 “일자리창출 등을 위해서는 병상수가 어느정도 확보돼야 하는 만큼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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