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기관 전체 500개 규모
정부, 비혁신도시 이전 검토
시 농업·바이오 분야 추진 박차

수도권 공공기관의 추가 지역이전 방안을 포함한 ‘혁신도시 시즌2’ 추진을 앞두고 춘천시와 춘천 정치권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해 도내 주요도시간 공공기관 유치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2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지역 이전 대상인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과 정부출자·투자기관은 500개 규모다.정부가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비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내에서 ‘혁신도시 시즌2’에 가장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곳은 강릉시다.강릉시는 공공기관 이전을 동해안 발전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유치 전담TF팀과 범시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역사회 역량 결집에 나섰다.

춘천시 역시 최근 강원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농업·바이오분야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농업분야가 민선 7기 핵심 시정 목표 중 하나이고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는 등 바이오분야 만큼은 다른 지자체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재수 시장은 지난달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공공기관 유치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춘천시와 별도로 춘천정치권에서도 별도의 모임을 갖고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어서 혁신도시 시즌2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서풍하 기획행정국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정부 방침이 정해지면 곧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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