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강원도 ‘불똥’
강원기업 주요수출품 중간재
수출점유율 급락 이어 악재
“신흥국으로 시장변화 모색”

미국이 중국 수입품목에 잇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미중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강원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중간재 수출기업들의 중국진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2일 국제무역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5700여개의 중국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15%p 상향 조정했다.이에 따른 한국의 수출감소율은 올해 0.14%,8억7000여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인상한 중국수입 관세품목에 강원기업들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기계의 부품 등 중간재가 대부분 포함돼 올들어 이들 품목의 중국수출액이 줄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미중 무역전쟁이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 조사결과,도내 자동차부품의 중국수출액은 지난 1분기 221만여달러로 전년동분기(292만여달러)보다 71만달러(24.3%) 감소했다.금속공작기계부품(기계 제조장치)도 동기간 39만달러에서 27만달러로 12만달러(30.3%) 감소했고 기타기계류도 58만달러에서 56만달러(96.2%)로 1만달러 줄었다.

도내 중간재 중국수출 감소에 미중무역전쟁 악재로 도 전체 중국기계수출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장익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원본부 수출협력팀장은 “올해 1분기 강원도의 중국수출액은 1년전보다 20% 넘게 늘었는데 중국으로의 기계수출 점유율은 11%에서 5%대로 급락한 상황이다”며 “강원 대중국 자동차부품 수출액이 도 전체 중국 기계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만큼,산업 원동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제에 도내 중간재 수출기업들의 판로 다변화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홍사교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장은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내 생산시설을 둔 다국적기업으로 납품하는 도내 기업들에게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며 “도 수출 신흥국가들인 아세안이나 신남방국가로의 시장 변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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