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대출금 잔액 12조2485억원
전년동월 보다 1조3361억원 ↑
운전자금 은행권 부채 59% 차지
비은행권 대출 전년비 22% 증가

강원 중소기업들의 금융기관 대출액이 최근 1년간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1조30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12조원을 돌파,기업 경영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금은 임금,원자재비 등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는 데 필수적인 경영자금을 말한다.운전자금 용도의 대출액 증가는 그만큼 도내 기업들의 경영난이나 유동성 위기를 반영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은 12조2485억원으로 전년동월(10조9124억원)보다 1조3361억원(12.2%) 증가했다.특히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이 지난 2월 9조6249억원으로 전년동월(8조7679억원)보다 8570억원(9.7%) 늘면서 도 금융기관 대출금의 78.5%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운영자금 대출금 잔액이 도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지난 2월 도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시설자금 대출금 잔액은 3조8684억원으로 은행권 중기대출금의 40.1%를 차지한 반면 운전자금 대출잔액은 지난 2월 5조7565억원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했다.

또 지난 2월 한달간 발생한 시설자금 대출액은 6억원 감소한 반면 운전자금 대출액은 658억원 늘었다.그만큼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자금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의 대출금 증가율이 20%를 넘어섰다.지난 2월 도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은 2조6236억원으로 전년동월(2조1445억원)보다 4791억원 늘면서 2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도 은행권 중기대출금 증가율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우철희 강원기업협의회장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자금투입 기간과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기간이 상충되면서 운영자금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도내 기업의 성장속도에 맞는 융자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