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언론 선구자, ‘개벽’으로 항일운동 이끌다
2004년 ‘자랑스런 강원인물’ 선정
2015년 기념사업회 공지천 동상 설치

한국 잡지언론의 선구자로 강원의 대표 문화인물인 청오 차상찬(1887~1946·사진) 선생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최초 종합 월간지인 ‘개벽’의 창간동인이자 반일민족운동을 이끌던 항일운동가였다.하지만 그동안 지역에서조차 조명되지 못하고 50여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그러다 2004년 강원도민일보가 도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자랑스런 강원문화인물’로 발굴한 뒤 2010년 은관문화훈장이 수여되면서 선양사업의 기틀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춘천 공지천에 위치한 조각공원을 거닐다 보면 정장차림에 지팡이를 손에 쥐고 당당하게 서있는 차상찬 동상을 만날 수 있다.청오차상찬기념사업회가 추진한 동상 건립은 춘천출신 백윤기 조각가가 참여했으며 높이 2.1m 규모로 2013년 제작됐다.부지선정 문제로 설치가 지연되다 2년여 뒤에 2015년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인 공지천에 자리하게 됐다.

차상찬 선생은 잡지언론의 선구자이기도 하지만 야담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던 역사가이기도 했고 40개가 넘는 필명으로 수많은 글을 써온 문장가이자 문학인이었다.

또 김동인,현진건,나도향,주요섭,김억,김동환 등 당대 유명 문학인들을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한편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차상찬 전집 1·2·3권’이 발행되는 등 차상찬 선생에 대한 선양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끝> 김호석

▲ 춘천 공지천에 세워진 청오 차상찬 선생 동상.
▲ 춘천 공지천에 세워진 청오 차상찬 선생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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