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대비행 아닌 헬기 1대 대상
주민 “부대 비행노선 정해 측정”
14·16일 야간측정 실시예정

▲ 양구지역 수리온헬기 소음측정이 진행된 13일 헬기소음과 함께 이·착륙시 많은 양의 흙먼지가 발생해 인근 마을을 뒤덮고 있다.
▲ 양구지역 수리온헬기 소음측정이 진행된 13일 헬기소음과 함께 이·착륙시 많은 양의 흙먼지가 발생해 인근 마을을 뒤덮고 있다.

속보=양구군 안대리 헬기부대의 수리온헬기 소음측정(본지 5월 10일자 15면)이 실시됐지만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헬기부대측과 양구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가 주관해 13일 진행된 소음측정은 오전 9시~11시,오후 1시30분~3시30분 등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소음측정은 수리온헬기 3대가 안대리 비행장에서 이륙해 양구읍내 상공을 순회하면서 진행됐다.측정 장소는 양구초교와 안대리 경로당,서희아파트 등 양구읍내 26곳이며 30대의 측정기계가 배치됐다.

그러나 소음측정이 헬기의 편대비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1대의 헬기가 지나가면서 소음측정이 진행돼 주민들은 신뢰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주민들은 “이번 소음측정이 편대비행이 아닌 측정지점마다 헬기 1대만 측정되는 형식적인 측정”이라며 “헬기부대가 유리한 쪽으로 비행노선을 정해 소음측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준경 안대리 이장은 “헬기 이·착륙시 소음은 물론 헬기장 주변 마을 일대로 엄청난 양의 흙먼지가 발생했다”며 “빨래널기와 창문개방 같은 일상생활을 비롯해 농사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소음측정은 오는 17일까지 같은시간에 실시되며 14일과 16일에는 오후 8시부터 야간 측정도 실시한다.양구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는 이번 소음측정 결과를 토대로 국회와 국방부 등에 주민피해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재용 yjy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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