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주요 역사·노선 설계 매듭
국토부 기존 계획대로 추진
양구군, 내달 협치위서 논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을 위한 정부의 기본계획 수립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됐던 양구역사 위치가 당초 계획대로 양구읍 하리로 반영,추진되는 등 주요 역사 및 노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13일 도에 따르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이어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수립,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등 공사일정을 본격화하고 있다.도는 동서고속철 공사와 관련,당초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었으나 환경부 협의가 늦어지며 2026년으로 변경했다.

도는 2026년 완공을 위해 기본계획에 이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공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이를 위해 도는 논란이 됐던 주요 역사와 노선을 조속한 시일 내에 확정,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동서철도 신설역은 화천(간동면 간척사거리)과 양구(하리),인제(북면 원통고 인근),백담(북면 용대리),속초(노학동)등 5개 역이다.이 중 양구역사의 경우 국토부는 도심부인 하리를 일찌감치 낙점했으나 지역주민들은 공청회 등을 통해 국토부 기본안을 거부,학조리 및 남면 대월리 이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 대상지역은 문화재보호 등을 이유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정부의 기본계획은 하리로 반영,추진키로 했다.양구군은 오는 6월3일 협치위원회를 열어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일부지역의 반발이 제기됐던 인제역과 백담사역은 현행대로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기본설계 단계에서 역사와 노선을 놓고 재론될 여지도 남아있어 공사 조기추진을 위한 도와 시군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조인묵 양구군수는 “양구 역사 위치는 군과 지역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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