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시장 매 주말 진행
기존상인 매대 3곳 불과
운영회 “시장 성장 도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는 주말 야시장을 놓고 기존 시장상인들이 당초 기대했던 낙수효과는 커녕 야시장에 손님을 빼앗기면서 상권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14일 춘천시와 풍물시장운영회에 따르면 춘천 풍물시장 야시장은 지난달 5일 개장,매주 금요일∼일요일 3일간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지난해 처음 사업을 시작,10개의 이동식 매대로 운영됐던 풍물시장 야시장은 올해 16개 매대로 확장됐다.지난해 일 평균 500명 수준이었던 방문객은 올들어 2500명 수준으로 5배 급증,한 매대 당 80만∼1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전체 매대 중 풍물시장 기존 상인이 운영하는 곳은 3곳(18.75%)에 불과,참여가 저조한데다 야시장 행사가 시장 내 일부 구역에서만 진행되며 기존 상인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야시장이 기존 상인들을 내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금순(65)씨는 야시장 개장일에 가게 문을 1시간 일찍 닫는다.야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소비가 야시장이 열리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이뤄지며 김씨의 식당까지 방문하지 않는데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단골손님들이 주차하기 불편하고 소란스럽다는 이유로 식당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김씨는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낙수효과를 얻는 것은 술을 파는 슈퍼 등에 한정됐다”고 말했다.닭갈비집을 운영하는 하용운(65)씨는 “주말 저녁에는 야시장에 손님들을 빼앗기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병철 풍물시장운영회 회장은 “참가 매대를 공개모집했으나 기존 상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야시장 행사가 전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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