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진 수필가

아시아대륙,태평양,대서양을 가로지르며 여행을 하다 이역만리 비행장에서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진 비행기를 보면 어찌나 반가운지 눈이 떼어지지 않는다.그런데 어찌하여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등 일부 항공사에만 태극기를 그려 넣었을까?그 밖의 항공사의 이름도 한글 이름이 아니라 꼬부랑 글 태생이라 낯설다.비행기 몸체 어디에도 태극기가 보이지 않아 서운하다.

비행기 탑승권이나 화물전표에도 빨강과 파란색 넣기가 힘들면 흑백으로 그려진 태극 문양을 넣기가 그리 어려울까?국제비행장마다 태극 표지가 선명한 우리나라 비행기가 즐비한 모습을 상상해 본다.절로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바다를 누비는 우리나라 여객선이나 화물선은 과연 어떨까?여객선은 몰라도 화물선은 우리나라 것이 그 크기나 숫자 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줄로 안다.그들 뱃머리의 배이름 곁에다 태극 문양을 가지런히 넣기가 그리 어려울까?

지구촌 곳곳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상대로 관광 안내를 하는 가이드 숫자는 수천수만 명이 될 것이다.이들에게도 두툼한 관광 홍보 책자나 정부시책 홍보 책자 등을 일일이 나눠줘서 대한민국 홍보요원이 되게 하자.장거리 여행을 하다 보면 길잡이도 얘깃거리가 딸릴 수 있다.재외공관들을 통해 홍보물을 나눠줘 자랑스러운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위를 떨치자.비행기나 화물선의 컨테이너에도 태극 문양이 덜어 가면 좋겠다.소주·맥주·막걸리·음료수 등 먹거리를 비롯해 수 많은 수출상품에도 태극표지를 넣으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각종 상품 가게나 음식 접객업소 등의 한글 간판에도 태극 문양이 들어간다면 애국심을 북돋울 뿐만 아니라 업소도 더욱 빛 날 것이다.나라 밖 여행을 나갈 때마다,머나먼 다른 나라 땅에서도 여기저기서 태극기들을 만난다면 가슴 뿌듯하고 어깨에 힘이 절로 들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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