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주식회사 신설 무산
“국내 영업지원 취약 우려”

강원도가 연내 설립을 앞둔 ‘주식회사 강원수출’에 국내영업기능을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중소상공인들이 제안한 판로전담지원기관인 가칭 ‘강원도주식회사’와 역할이 중복,설립 무산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는 지난해 5월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가칭 ‘강원도주식회사’ 또는 ‘강원도마케팅진흥원’ 설립을 제안했다.도내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마케팅 전담부서 및 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판로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당시 중기중앙회 강원본부는 도내 기업의 취약점으로 수출경험이 없는 기업이 다수인 상태에서 기업 대표자가 국내외 마케팅을 직접수행하다보니 판로개척의 한계가 드러난다며 지역실정에 맞는 영업전문기관을 설립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최근 도는 올해안으로 설립예정인 ‘주식회사 강원수출’에 국내영업 지원 업무를 포함하는 선에서 중소상공인들의 제안을 수렴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도 관계자는 “강원수출의 법인 정관에 국내유통분야의 지원항목을 넣을 계획이다”며 “법인출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 수가 7∼8개 정도인데 이들 민간투자기업 중 국내영업이 가능한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는 도의 결정에 대해 당초 제안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최경영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장은 “주식회사 강원수출이 해외시장을 발굴하는 전문업체인 만큼,국내영업 지원이 취약할 수 있다”며 “도내 중소상공인들 중 수출경험이 한번도 없는 내수위주 사업장이 대부분인데 강원수출이 이들에 대한 마케팅 전문지원을 모두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고 밝혔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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