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재산세 60%감면 혜택
춘천지역 주민고용 50여명 불과
네이버 이어 지역상생 외면 반복
“계약시 명시,불이행 패널티 줘야”

70억원에 달하는 세제감면 혜택에도 지역상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네이버에 이어 내달 완공되는 삼성SDS 역시 지역주민 고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유치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칠전동에 조성 중인 삼성SDS가 내달 완공,10월쯤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시는 삼성SDS를 유치하면서 네이버 때와 마찬가지로 세제 혜택을 줬다.재산세의 경우 60%를 감면받은 상태이며 향후 5년간 유지된다.시는 삼성SDS가 취득세 감면 신청을 할 경우 35% 감면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SDS 역시 지역주민 고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시가 파악한 삼성SDS의 지역주민 고용 계획은 50명이다.이 마저도 건물 관리나 조경,보안 등이 대부분이다.당초 지역에서는 삼성SDS가 들어서면 최소 100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기대했지만 50여 명이 기업 측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되면서 주민 고용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앞서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은 도와 시에서 만천리 일대 부지 수용을 지원하고 72억원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과 5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을 줬다.하지만 네이버는 당초 약속했던 연구소 이전이 아닌 데이터 저장소를 설치했다.한중일 춘천시의회 부의장은 “대기업들이 지역에 들어올 때는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 이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계약서에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지키지 않았을 때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종윤 시 투자유치과장은 “삼성SDS와 지역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그쪽에서 내놓은 안이 없다”며 “앞으로 MOU를 체결할 때 지역상생이나 주민고용에 대해 명확하게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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