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에서 열린 제101회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올림픽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출전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며 “지금 나이로 보면 기회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우즈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세계 랭킹 6위인 우즈는 “대표팀에 뽑힌다면 매우 기쁜 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출전 대회 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랭킹에 의해 출전 자격이 정해지는 만큼 랭킹을 올리기 위해 출전 대회를 늘릴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4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그는 마스터스 이후 약 한 달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는 나가고 싶었지만 준비가 덜 됐다”며 “몸이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샘 스니드(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통산 82승과 같아지는 그는 2013년 3월 이후 약 6년 만에 세계 1위가 될 수도 있다.

또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5회)과도 타이가 되고,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18승 기록 간격 역시 2승 차로 좁힌다.

우즈는 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근무하다가 음주 운전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남성 니컬러스 임스버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임스버거의 부모가 “아들 사고에는 우즈의 책임이 있다”며 의료 및 장례비, 손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우즈는 “닉의 사고는 매우 슬픈 일”이라며 “비극적인 사고에 닉과 그의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존 댈리(미국)에 대해서는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어 다녔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우즈가 말한 상황은 2008년 US오픈으로 우즈는 당시 우승을 차지한 직후 무릎 수술대에 올랐다.

한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영국보다는 아일랜드 대표로 나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나가지 않았던 매킬로이는 “올림픽에 아일랜드를 대표해 나갈 수 있다면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일랜드를 대표해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올림픽에 어느 국적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정리했다.

영국 선수들은 주요 대회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으로 나뉘어 국적을 표기하고 있으나 올림픽에서는 영국 대표로 나서게 된다.

그러나 골프는 다소 상황이 복잡하다.

남자 골프 국가 대항전인 골프 월드컵에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각자 대표팀을 구성해 출전하지만 아일랜드 대표팀에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다.

매킬로이 역시 2011년 골프 월드컵에 아일랜드 대표로 나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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