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추경예산 4000만원 확보
준비위원 채용·운영방향 논의
지역 노인단체 업무 중복 우려

민선 7기 춘천시 주요사업 중 하나인 ‘지혜청’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지혜청은 만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기구로 청년 대상인 청년청과 함께 이재수 시장의 핵심 사업이다.

시는 이번 추경에서 지혜청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 채용·운영 예산 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시는 2명을 채용해 내달부터 12월까지 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지혜청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운영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지혜청 본격 운영은 내년 쯤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지역 전체 인구 중 4명 중 1명이 만 60세 이상일 만큼 노인층 비중이 확대되자 지혜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지난 4월 말 기준 만 60세 이상 인구는 6만7323명으로 춘천시 전체 인구 28만98명 중 24%를 차지했다.

시는 지혜청 설립을 통해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시니어들의 사회참여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역 인구늘리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조기은퇴자 유입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미 지역에서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춘천시니어클럽,각종 복지관이 노인 일자리,복지 사업을 맡고 있어 지혜청이 설립되면 업무가 중복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수홍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장은 “지역에서 노인문제를 가장 잘 알고 이미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 있으니 이 기관들과 협의체를 만들어 문제를 풀어가면 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준비위원들이 구성되면 기존 조직들과 역할조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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