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빠진 민주당 민생투어
민주당, 추경처리 여론조성 방침
자영업자·방송스태프 등 간담회
재해지원 협상카드 전락 우려

강원산불 지원 등 재난 예산을 앞세워 추가경정 예산안(추경) 5월 처리 방침을 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추경 민생투어를 추진하면서 정작 산불피해 복구지원에 대한 계획은 없어 강원산불을 추경 통과를 위한 ‘협상 카드’로만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5일 국회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진짜 민생대장정 2019 민생바람’ 출정식을 가졌다.앞서 민주당은 정부,청와대와 함께 이번 추경안을 5월중 처리하는데 뜻을 모으고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추경 예산이 반영된 지역 위주로 민생 투어를 진행해 조속한 추경 처리를 요구하는 여론 조성에 나설 방침이었다.지난 14일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 의장은 원내 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한 부분은 추경 논의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일정에서는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오던 재해 추경 관련지역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다.민주당의 이번 민생 투어 일정은 △자영업 대책,현장에서 답을 찾다(서울 영등포구)△방송 스태프 노동자의 근로계약 체결 및 근로조건 개선 점검을 위한 현장 간담회(민주노총 서울본부)△상인단체 유통 산업법 국회통과 촉구대회(국회) 등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 대표는 23일 전국 단위 민생투쟁 대장정의 하나로 고성 대피소에서 산불 비상대책위원회 및 피해 주민 간담회를 추진,대조적인 모습이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당정청이 추경안 처리에 올인하고 있지만 정작 강원산불현장 방문에 대해서는 소홀한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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