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계촌리 박영식 씨 관광목장
해발 700m 고원 흑염소 방목
푸른 초지서 먹이주기 체험
유정란·오미자차 등 먹거리

▲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하늘마루 염소목장의 흑염소들이 5월의 푸른 초지위에서 풀을 뜯고 있다.
▲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하늘마루 염소목장의 흑염소들이 5월의 푸른 초지위에서 풀을 뜯고 있다.

깊은 산골 양지 바른 초지에서 평화로이 풀을 뜯는 흑염소 무리와 어미를 쫒아 다니는 어린 염소.이쪽 산사면에서 반대편 산자락으로 줄을 지어 이동하는 흑염소와 유산양의 행렬이 장관을 연출하는 곳.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하늘마루 염소목장의 전경이다.관광목장인 이곳에는 3㎞ 정도의 완만한 경사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길을 따라 해발 850여m의 전망대에 오르면 염소들이 풀을 뜯는 목장의 전경과 초록으로 물들은 주변 산림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포토존에서는 초지에서 풀을 뜯는 염소들의 사진을 찍으며 대자연의 자유를 함께 할 수 있다.

방림면 계촌시가지의 계촌실내체육관 앞 길을 따라 삼형제길 계곡으로 농촌도로를 따라가면 대미산 남쪽 기슭 해발 700여m에 자리잡은 하늘마루 염소목장.봄을 맞아 푸른 초지에서 풀을 뜯으며 자유를 만끽하는 염소들로 활기가 넘친다.목장은 지난 1980년대 중반 한우 사육을 위한 초지로 개발해 이후 한우 가격폭락 파동을 겪으며 지난 1990년 중반부터 흑염소를 사육하다 외지 도시지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 온 박영식(44) 씨가 아버지의 초지를 맡아 지난 2012년부터 관광목장으로 운영하고 있다.9만 9000여㎡의 목장에는 흑염소 600여 마리가 사육되며 겨우내 축사에서 생활하다 지난달 초지에 풀이 돋아 나며 방목돼 자유롭게 풀을 뜯으며 살을 찌우고 있다.

▲ 오른쪽 사진은 염소 출산용 움막집과 아름드리 산뽕나무.
▲ 오른쪽 사진은 염소 출산용 움막집과 아름드리 산뽕나무.

오랜 역사를 간직한 목장답게 초지 주변 산자락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잡목들이 숲을 이루고 초지 중간 중간에도 큰 나무로 잘 자라지 않는 아름드리 산뽕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 볼거리가 된다.또 초지 한쪽에는 큰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느릅 나무가 있어 생명의 경이로움을 전해준다.초지 한 가운데는 산자락에서 발원한 맑은 시냇물이 흘러 염소들은 풀을 뜯다 이 물로 목을 축이며 5월 초지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축사에 있던 염소들을 방목하면 염소들은 긴 줄을 이뤄 앞다퉈 초지로 나가 풀을 뜯고 바위산 타기의 명수인 염소들은 가파른 비탈과 돌더미를 자유롭게 오가며 우두머리 염소를 따라 초지를 이동한다.염소들이 풀을 뜯는 초지에는 새끼 염소를 부르는 어미의 목소리와 엄마를 찾는 새끼염소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초지 곳곳에는 나무 껍질이 붙어 있는 피죽으로 지은 움막집이 있어 임신한 염소들이 이 곳에서 조용히 새끼를 출산하는 장소로 이용된다.

관광목장으로 염소 먹이주기 체험을 하며 가까이서 염소를 만날 수 있고 새끼염소 젖 먹이기 체험도 준비하고 있다.목장에서는 직접 사육하는 닭이 낳은 삶은 유정란과 오미자차,칡즙,커피,음료 등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목장으로 진입하는 삼형제길 계곡에도 맑은 물과 함께 주변에 조팝꽃,돌배나무꽃 등이 만개하고 다양한 수목들이 색다른 볼거리가 된다.목장 탐방 후에는 자동차로 5분여 거리인 계촌시가지에서 다양한 지역의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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