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모집 신청자 적어 재공모
합격자 역량 문제 도마 위
시 “사업 초기 과도기단계”

춘천시가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마을코디네이터’ 제도를 도입했지만 신청자가 저조해 재공모를 하는 등 출발부터 삐걱이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7기 시정 핵심 목표인 직접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각 읍·면·동에 설치된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마을코디네이터를 두고 행정기관과 지역을 연결,주민자치회의 원활한 활동을 돕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올해는 총 10명을 선발해 총괄간사 2명과 각 지역에 파견을 나가는 마을코디네이터 8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1차 모집 당시 신청자가 적어 시는 결국 재공모를 해야 했다.1차 공고 때 지원한 사람은 6명에 불과,이 마저도 2명은 불참하거나 탈락해 최종 선정 인원은 4명이다.합격자들의 역량 문제도 불거졌다.당초 시는 마을활동가 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마을코디네이터를 운영하기 위해 과정을 수료하면 면접 때 가점을 주기로 했다.합격자 중에 아카데미를 수료한 사람은 1명 뿐이다.

시는 시 차원의 홍보도 부족했고 이들을 청년일자리 지원 제도로 채용하면서 연령 제한 규정 때문에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행정안전부 국비 사업인 청년일자리 지원 제도로 선발되면 급여 일부를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자체 예산이 절감되지만 만 19세부터 만 39세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다.시는 이달 말 추가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모집에서는 신청자가 모집인원 이상이어서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 같다”며 “첫 사업이다 보니 과도기 단계라고 보고 내년부터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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