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형편 다른 두 가족 만남
[악인전] 조직 보스 손 잡은 형사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 영화 ‘기생충’ ‘악인전’ ‘령희’ ‘움직임의 시선’ 등 네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돼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특히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악인전’과 ‘기생충’은 국내 극장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악인전’이 지난 15일 개봉한 데 이어 경쟁부문에 초청된 ‘기생충’도 오는 30일 베일을 벗는다.


▲ 영화 ‘기생충’ 스틸컷.
▲ 영화 ‘기생충’ 스틸컷.


■ 기생충

사는 형편이 전혀 다른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온 가족이 백수인 집의 장남 기우(최우식)는 어느날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준 고액 과외 자리를 꿰차기 위해 대학문서를 위조한다.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기우는 가족들의 도움과 기대 속에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의 저택으로 들어간다.‘옥자’ ‘설국열차’ ‘마더’ 등을 통해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봉준호 감독은 2017년 ‘옥자’ 이후 두 번째 칸영화제 진출이며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악인전

중부권을 장악한 제우스파 조직의 보스 장동수(마동석)는 접촉사고를 가장해 접근한 남자에게 공격당한다.강력반 형사 정태석(김무열)은 장동수에게 접근했던 남자가 연쇄살인마라는 것을 확신한다.

장동수 역시 정태석의 검거 대상이었지만 연쇄살인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로 연쇄살인마 K를 잡기 위해 두 사람은 손을 잡는다.악인으로 상징되는 조직 보스가 피해자가 되고 선인으로 상징되는 형사가 악인과 손잡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등 권선징악을 벗어나 상대적으로 작동하는 선악의 문제를 다룬다.

한편 ‘악인전’이 초청받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스릴러,누아르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영화를 엄선해 초청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그동안 ‘달콤한 인생’ ‘추격자’ ‘부산행’ 등이 부름을 받았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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