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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부모봉양’ 이젠 옛말, 결혼·가족 가치관 급변

[가족의 해체,우리는 행복한가] 5. 나와 가족, 관계를 재정립하다
1~2인 가구 등 형태 다양화
구성원 단절·가족해체 빈번
삶·노후 위한 사회보장 필요

김호석 kimhs86@kado.net 2019년 05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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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1인가구의 삶을 살아온 윤세진(34·가명)씨는 그동안 모아놓은 적금으로 동생 부부와 쉐어하우스를 구입해 같이 살고 있다.본인은 결혼을 포기했지만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 이같이 결정했다.김윤덕(69·가명)씨는 아내가 9년전 치매진단을 받은 뒤 자식들에게 의탁했으나 3년전부터 정부 지원으로 재가 요양보호사를 구해 아내를 케어하고 있다.현재는 자녀의 도움없이도 아내를 간병할 수 있어 제2의 직장을 찾고 있다.

한부모,다문화,1~2인 가구 등으로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가족에 대한 관계설정도 재정립되고 있다.기존 가족 구성원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오히려 가족과의 단절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가족이 해체되는 사례가 빈번해졌기 때문이다.부모들은 ‘N포세대’로 불리는 자녀들이 취업,결혼 등을 포기하더라도 예전처럼 ‘닦달’하는 경우가 줄어들었고 동거형태의 ‘결혼’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졌다.

고민주(40·가명)씨는 “나이가 들면 반드시 결혼해야 하고 결혼하면 같이 살고,자녀를 낳아 길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점점 희석되고 있다”며 “이제는 ‘노총각’ ‘노처녀’라는 단어조차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가족관계에 대한 관념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0년 64.7%에서 지난해 48.1%로 통계측정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또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같은기간 40.5%에서 56.4%로 증가추세다.‘부모와의 동거’는 2008년 38.0%에서 2018년 27.1%로 낮아진 반면 ‘부모만 따로 거주’는 같은기간 60.2%에서 69.5%로 높아졌다.

부모의 생활비 주 제공자는 2016년부터 ‘부모 스스로 해결’이 ‘자녀 제공’을 앞질렀다.이와함께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만이 아닌 정부와 사회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견해는 2002년 18.2%에서 지난해 48.3%로 크게 늘었다.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가족 해체를 막기위해서는 급변하는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수용해야 하고 정부와 지역사회 공동체도 위기의 가정을 도울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시스템을 갖출 때”라고 말했다. <끝>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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