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중단 옛 보령탄광
생태계 오염·적화현상
“내달 수질정화 착수”

▲ 영월읍 옛 보령탄광 갱내수가 유출돼 속골천을 붉게 오염시키고 있다.
▲ 영월읍 옛 보령탄광 갱내수가 유출돼 속골천을 붉게 오염시키고 있다.

영월읍 폐광산에서 붉은 갱내수가 정기적으로 유출돼 수질정화시설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한국광해관리공단과 영월군 등에 따르면 영월읍 영흥리 산78의 1번지 일원에는 보령탄광이 지난 1955년 채광 계획 승인을 받아 석탄을 생산하다가 1989년 광업권이 소멸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이어 지표에서 갱도로 들어가는 입구인 갱구(坑口)는 폐쇄됐으나 비만 내리면 지하 갱내수가 넘쳐 주기적으로 유출돼 영월의 대표 관광지인 별마로천문대 진입 도로는 물론 인근 속골천을 붉게 착색시키는 적화 현상(赤化現象)을 빚고 있다.

특히 이 갱내수에는 철(Fe)과 망간(Mn),알루미늄(Al)등의 성분이 물환경보전법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속골천 수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도 대량의 갱내수가 유출돼 공단측이 살수차를 동원,도로와 속골천을 씻어내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 12월부터 40억원을 들여 유량이 많거나 오염도가 높은 광산 배수를 경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세미-액티브(semi-active)처리 기술을 적용해 하루 평균 1400㎥ 처리 용량의 수질정화시설 설치 사업에 들어 갔으나 현재까지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영월군을 상대로 산지 전용 등 각종 인·허가를 추진중에 있으며 내달 안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쯤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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