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EBS 오후 9:30]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석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는 천관산의 천년 고찰을 찾아가는 길. 가파른 경사와 평탄치 않은 길에 어느새 웃음기는 사라지고 거칠게 내쉬는 숨소리만이 가득하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남해의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탑산사. 간장과 들깨가루로 맛을 낸 도성 스님표 절 떡볶이와 비 내리는 암자의 고즈넉한 풍경은 고된 산행 끝에만 얻을 수 있는 선물이다. 편리한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스님의 작고 불편한 공양간은 자연을 그대로를 들인 세상 가장 너른 부엌이다. 매일의 끼니를 준비하는 단순한 공간인 듯하지만 오랜 생활의 지혜 저장고인 부엌을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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