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채취꾼 등 몰려
자연경관 훼손 심각
단속·안내판 등 필요

▲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양양 정암해변의 불법 수석채취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수석채취꾼들이 바닷가에서 돌을 채취하고 있다.
▲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양양 정암해변의 불법 수석채취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수석채취꾼들이 바닷가에서 돌을 채취하고 있다.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양양 정암해변의 불법 수석채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더욱이 일부 관광객 등의 경우 공유수면에서의 토석채취가 불법인지 조차 모른채 돌들을 실어나르고 있으나 해변에는 단속은 물론 수석채취를 금지하는 푯말이나 안내판 조차 설치되지 않아 사실상 행정이 불법채취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양 물치~정암리에 이르는 약 2㎞ 바닷가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백사장이 아닌 몽돌로 해변이 펼쳐져 있다.몽돌은 쌍천,물치천 등 설악산에서 동해바다로 유입되는 인근 하천의 돌들이 바다로 흘러갔다 다시 조류를 타고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정암해변은 낙산사와 대포항이 보이는 천혜의 경관과 함께 시원한 바다조망이 가능한데다 국도 7호선과 접해 있는 등 접근성까지 좋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방문객이 늘면서 수석 채취꾼까지 몰리는 등 부작용도 늘고 있다.

수석채취는 관광객들이 무심코 주워가는 경우부터 장비를 갖춘 전문가까지 가세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태풍 등으로 큰 파도가 몰아친 이후에는 새로운 돌들을 찾으려는 탐석꾼들이 몰려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또 일부의 경우 차량을 대놓고 돌을 실어나르는 경우도 있으나 이를 막는 감시원은 물론이고 토석채취를 금지하는 안내판 하나 설치돼 있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주민들은 “하나둘씩 돌을 실어나르다 보면 언젠가는 몽돌해변도 없어질 것이 자명하다”며 “몽돌해변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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