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경호병력이 관광객 안내…차량 이동로 모두 시멘트 포장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민간인에게 열리는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의 개방 사실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과 관련해 최근 북한 측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MDL(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은 우리측 관할이어서 북한에 통보할 의무는 없지만, 방문객 안전을 위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군 통신선 채널을 통해 철원 구간 개방 일정 등을 북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통보에 대해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북측도 우리측의 통보를 받고 철원 구간 개방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철원 구간 코스가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어 관광객의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방문객이 이동하는 전 구간의 도로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포장됐다”면서 “방문객은 DMZ 안에서 차량으로 단체 이동하는 데 GOP(일반전초) 남쪽의 A통문에서 B통문 구간 3.5㎞만 도보로 이동하며, 비상주 GP(감시초소)지역에서는 하차하기 때문에 경계 구역에서 이탈할 여지를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 경호병력이 안내하는 등 관광객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했다고 이 당국자는 강조했다.

내달 1일부터 개방되는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선을 따라 차량과 도보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코스다. DMZ 내 비상주 GP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에 대해서는 철거 GP의 문화적 활용을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한 다음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23일 고성 구간에 대한 민간인 출입과 통행을 승인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철원·파주 구간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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