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이 해외에 남겨둔 수백억 원 규모의 스위스 예금 채권을 상속받고도 이를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재판을 받게 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형제들이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김유정 판사 심리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조양호 회장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그동안 형제간 여러 다툼이 있었는데 다툴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다퉜다)”라며 “상속재산 일로 형사 법정에 서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조 전 회장은 “얼마 전 조양호 회장이 사망하고 나니 모든 게 아쉽고 허무하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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