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년간 1곳 위탁 편향”
센터 “자원봉사 위축 우려
소장 등 고용승계 요구”

강릉시가 종합자원봉사센터 직영 계획을 추진해 주목된다.이에 대해 해당 단체는 “업무 특성상 자원봉사 활동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종합자원봉사센터를 직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이와관련,시의원들에게 직영 계획을 담은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문자에는 센터 개소 이후 20년간 특정 업체(법인) 1곳에만 위탁하는 등의 편향성에서 벗어나 공공성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요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 회계 및 후원금 관리 등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공성에 기반한 자원봉사 플랫폼 구축,청사 관리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 시가 직영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 김홍규 이사장은 20일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0년대 말에 전국 최초로 민영화된 봉사센터로 출발했다”며 “직영체제로 전환될 경우 사랑의 밥차 등 다수의 공모사업을 반납해야 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 축소가 예견된다”고 지적했다.직영 전환시 각종 후원금을 받기도 어렵고,농가먹기 운동 등도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재정 운영의 투명성은 제가 제일 강조한 부분”이라며 “시의회에서 센터의 모든 분야에 대해 감사를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또 “자원봉사 만큼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분야가 없다”며 “갑자기 직영계획을 통보받고 소장 등 고용승계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반발감을 표출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직영하는 곳이 많고,자원봉사의 공공성 확보 및 활성화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직영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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