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안 시의회 상정 불발
반대여론에 추가 검토 결정
‘시-시의회 신경전’ 분석도

삼척시 조직개편을 위한 행정기구개편안의 시의회 상정이 또 다시 불발돼 농업행정의 수장 격인 농업기술센터 소장 공백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시의회 제210회 임시회가 21일 닷새간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했다.

시는 농업 4개과 통합과 문화예술,체육 부서 분리 및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행정기구개편안이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했으나 시의회는 농업 부서 통합에 대해 일부 농업단체가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상정하지 않았다.

몇몇 의원들이 행정기구개편안 상정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추가 검토 뒤 상정 여부를 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시의회가 행정기구개편안 상정을 유보한 건 이번이 두번째로 시는 앞선 지난달 초 열린 임시회에 행정기구개편안을 제출했으나 시의회는 여론 수렴과 합의가 필요하다며 상정하지 않았다.차기 회기는 내달 말 열릴 정례회여서 농기센터 소장 공백이 반년 넘게 이어지게 됐다.시는 조직개편과 함께 신임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임명하기 위해 지난 1월 전 소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 뒤 바로 후임을 임명하지 않았다.

행정기구개편안 상정이 잇따라 불발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민선 7기 출범 초기부터 이어져 온 시와 시의회 간 신경전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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