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비리 ‘유상봉’ 검찰에 진정
원경환 청장 “사실무근” 입장문

이른바 ‘함바(건설현장 식당)비리’ 사건 브로커인 유상봉(73)씨가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해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건설현장 급식업체 대표를 지낸 유씨가 지난달 서울동부지검에 원 청장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내사 중이다.유씨는 원 청장이 서울의 한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유씨는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며 뒷돈을 건넨 ‘함바집 비리’ 사건 브로커다.함바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당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은 2011년 함바집 운영권 수주 등 명목으로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원 청장은 진정서를 검찰에 접수한 유씨를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원 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품수수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무고죄로 강력히 법적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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