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잇달아 중동에서 벌어진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가리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최근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일어난 일련의 공격의 배후가 이란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십년간 우리가 봐온 중동 내 모든 충돌과 이번 공격의 양상에 비춰볼 때 이란이 이들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건 상당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 로켓포 공격 직후인 19일 트윗을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다.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라며 발사의 주체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이란을 가리켰다.

미국과 사우디의 대이란 압박은 곧 지역 내 ’전쟁 공포‘로 이어졌다.미국이 선언한 이란에 대한 최대압박 전략 탓에 그렇지 않아도 이란의 경제가 어려워진 판에 미국발 전쟁 공포가 발휘하는 위축 효과로 경제 제재의 압력은 극대화되리라고 이란 전문가들은 대체로 전망한다.동시에 이란이 국제 사회에 호전적이고 거친 국가로 각인하려는 미국의 ’이란 악마화 전략‘도 이런 움직임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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