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대한 반발, 커피 최대 소비국이 되다
미국내 커피 생산은 하와이뿐
1691년 최초 커피전문점 생겨
영국 과도한 차 세금에 불만
보스턴 차 사건 독립 불씨 당겨

▲ 아메리카노
▲ 아메리카노


오늘은 ‘자유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있는 나라 미국의 커피이야기다.50개 주(States),인구 3억3000만 명 정도로 인구 순위 세계 3위인 나라,거기에 GDP는 세계 1위인 부자 나라다.2019년 행복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4단계 하락해 18위에 랭크되어 있다.

단일국가로는 세계 커피시장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1위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서 커피가 생산되는 곳은 하와이(Hawaii) 한 곳 뿐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에티오피아에서 야생으로 시작된 커피는 이슬람 문화권인 아라비아반도에 전파된다.점차 이슬람세력이 확대되면서 오스만제국에 도달하고,이후 기독교 문화권인 유럽에 전해진다.유럽에서 다시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되는데 아메리카 대륙 중엔 중남미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이 지역 중 브라질에 전달된 커피는 브라질을 오늘날 세계 커피생산 1위 국가로 만들었다.

미국이 최대 커피소비국이 된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우선 미국은 자국에서의 커피생산은 소량이지만 인근 국가에서 쉽게 커피를 수입해 올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 시절 ‘보스턴 차사건(Boston Tea Party)’ 이후 차를 들여오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따라서 해상을 통해 수입해야 하는 차 보다는 육로를 통해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커피 쪽으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높다.또한 지배자인 영국의 상징물처럼되어 있는 차 보다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더 애국자로 보였을 지도 모른다.

미국 최초의 커피전문점은 ‘거터리지 커피하우스(Gutteridge Coffee House)’로 1691년 보스턴(Boston)에 오픈하게 된다.보스턴에서 최초로 오픈하게 된 것은 아마 보스턴 항을 통해서 커피가 수입됐고 항구 주변에 유럽인들이 많이 모여들어 커피구매가 이뤄졌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 커피를 처음 소개한 회사는 ‘동인도회사(East India Company)’로 알려져 있다.그 후 1696년에 중심지인 뉴욕에 최초의 커피전문점 ‘더 킹스 암스(The King’s Arms)’가 오픈하게 된다.

당시 미국은 영국에서 들여온 차를 주로 마셨을 것이다.그러나 영국이 차에 세금을 과하게 부과하고 욕심을 부리면서 일대 사건이 벌어진다.1773년 겨울 어느 날 보스턴 항에 정박한 동인도회사의 선박에 선적된 차 상자를 바다에 내던져 버리는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이를 ‘보스턴 차사건’이라 부른다.미국 시민들의 영국에 대한 반발이 시작된 것이다.

이 사건이 미국독립의 불씨가 되었고,1776년 독립선언을 하게 된다.이후 차를 대신해 커피를 마시게 되고 커피가 보편화되면서 오늘날 최대 커피소비국이 된 것이다.

미국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는 말이 있다.유럽인들이 에스프레소와 같은 진한 커피를 마시는데 비해 미국인들은 좀 더 부드럽게 해서 커피를 마신다.이러한 아메리칸 스타일(American style)의 부드러운 커피를 우리는 아메리카노(Americano)라고 부르는 것이다.오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아메리카노’ 한잔하시길...

김명섭커피이야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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