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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옆 작은역, 깊은인연…강릉 정동진역

[주말매거진OFF] 강릉 정동진역
드라마 방영 이후 여행객 관심
플랫폼 옆 바다·모래 이색 정취
주변 바다부채길·등명낙가사
정동진 관광 부흥 견인차 역할

구정민 koo@kado.net 2019년 05월 23일 목요일
▲ 정동진역의 열차 선로.역(驛) 플랫폼을 벗어나면 곧바로 옥빛 바다가 펼쳐진다.
▲ 정동진역의 열차 선로.역(驛) 플랫폼을 벗어나면 곧바로 옥빛 바다가 펼쳐진다.

플랫폼을 벗어나면 곧바로 바다다.은모래 백사장과 넘실대는 옥빛 바다가 방금 열차에서 내린 나그네들을 반긴다.

세상에 이렇게 바다와 가까운 기차 역(驛)이 또 있을까.강릉 정동진역이 그런 곳이다.서울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자리잡은 곳 이라는데서 ‘정동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출 여행지이면서 바다 운치를 즐감할 수 있는 낭만 여행지의 대명사로 통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영동선 열차가 쉬어가는 한가한 어촌이었던 정동진은 1995년 공전의 히트를 친 TV 드라마 ‘모래시계’와 함께 일약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국민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하루 20∼30명이 타고내리던 쓸쓸한 간이역인 정동진역은 드라마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고현정 씨가 경찰에 잡혀가는 장면이 방영된 이후 20년 넘게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핫플레이스가 됐다.드라마에서 고 씨가 경찰에 체포될 때 옆을 지키던 정동진역 플랫폼의 휘어진 작은 소나무는 25년 세월 동안 정동진역과 함께 성장하며 지금은 ‘역사(驛舍)’를 지키는 ‘역사(歷史)’가 됐다.

▲ 정동진역의 ‘모래시계 소나무’
▲ 정동진역의 ‘모래시계 소나무’
정동진역은 그냥 열차와 바다와 한몸 처럼 묶여있는 곳이다.‘모래시계 소나무’ 또는 ‘고현정 소나무’로 불리는 소나무를 만날 수 있고,기차에서 내려 몇걸음만 옮기면 바닷물에 손을 담글 수 있으니 도시민들의 잠자던 감성이 이곳에 이르러 기지개를 켠다.바다로 연결되는 역사 벽에는 옛 정동진역과 정동진 일출 등 장면을 담은 사진과 알록달록 타일 아트 등이 설치돼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때문에 저녁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다음 날 새벽 정동진역에 도착하는 일정은 강릉을 대표하는 여행코스로 자리잡아 극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에는 모래시계 공원과 정동진역,열차카페를 오가는 왕복 4.6㎞ 구간의 레일 핸드바이크가 운행되면서 정동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왕복 50분이 소요되는 레일 핸드바이크는 2인승 2만원,4인승 3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정동진역을 둘러봤다면 주변으로 펼쳐진 유명 관광지를 빼놓을 수 없다.정동진역이 드라마 ‘모래시계’ 덕에 국민 관광지가 됐고,이후 25년동안 국내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주변에 전국민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관광자원이 널려있기 때문이다.지난 2000년 밀레니엄 행사를 앞두고 조성된 모래시계 공원을 비롯해 바다부채길과 헌화로,통일공원,등명낙가사,썬크루즈 리조트 등이 명소들이 정동진 관광을 견인하고 있다.

▲ 강릉 정동진∼심곡항을 잇는 ‘바다부채길’.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탐방객들이 넘쳐나는 국민 탐방로다.
▲ 강릉 정동진∼심곡항을 잇는 ‘바다부채길’.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탐방객들이 넘쳐나는 국민 탐방로다.
특히 정동진과 심곡항을 연결하는 바다부채길(2.86㎞)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전국에서 탐방객들이 몰려드는 ‘대박’ 명소다.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를 따라 개설된 바닷가 탐방로인데다 지난 수십년 간 군(軍) 부대 순찰로 등으로만 사용돼 일반인 접근이 안되던 전인미답의 탐방로를 관광하기 위해 발품을 파는 관광객들이 주말이면 말그대로 장사진을 친다.

정동진과 금진해변을 연결하는 헌화로는 풍랑이 심한 날에는 바닷물이 도로 위로 넘어올 정도로 바다와 가깝게 붙어있는 도로이다.신라 수로부인의 전설을 간직한 헌화로는 구불구불 해안로를 따라 기암괴석 지대가 연이어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풍경이 압권이다.

정동진역에서 북쪽에는 ‘통일공원’이 있는 안인진리가 있다.이 곳은 1996년 9월 북함 잠수함 침투를 계기로 2001년 9월 동해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넓은 터에 함정전시관과 통일안보전시관으로 구성된 통일공원이 들어섰다.이와함께 신라 성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수다사(水多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고찰인 등명낙가사가 있고,동해바다와 맞닿은 해발 60m 절벽 위에 거대한 유람선 모양의 썬크루즈 리조트가 관광객을 반기고 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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