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KBS1 오후 7:40] 봄날, 꽃보다 향기로운 마을이 있다.130여 가구가 모여 마늘 후작으로 깨를 심는 충남 서산 마룡리 마을.대대로 깨 농사를 지어온 마룡리에선 기름 짜는 도구도, 만드는 방식도 옛 전통 그대로다.틈만 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나무기름틀로 기름을 짠다.들깨를 삶은 뒤 베보자기에 싸고,기름틀 사이에 넣는다.그다음 장정 4명이 올라가 있는 힘껏 눌러주면 옛 그대로의 참·들기름을 얻을 수 있다.기름 짜는 날은 서로 음식을 나누는 잔칫날이 된다.머위를 뜯어 들기름에 볶고 들깻가루까지 넣어 끓인 ‘머위 들깨 볶음’은 고소함 가득한 반찬으로 일품이다.마룡리 마을의 깨 쏟아지는 밥상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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