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미군 방탄복과 중국군 방독면 등 전사자 유품이 다수 발굴됐다.

국방부는 23일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기초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미군 방탄복 5점과 중국군 방독면 14점 등 다양한 유품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앞서 프랑스군 전사자의 유품으로 보이는 인식표(군번줄)도 발굴됐다.

이번에 발굴된 외국군 유품은 관련국 주한무관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인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총 321점이며, 유품은 2만2천808점에 달한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추가로 식별된 유해는 101점이다. 16일에는 지면 굴토 작업 중 아래팔뼈 1점(8㎝)과 지뢰 제거 작업 중 허벅지 뼈 2점(각 22㎝)이 나왔다. 기존 발굴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45점의 유해가 발굴됐다.

17일에는 지면 굴토 작업 중 쇄골뼈 1점(5㎝), 두개골 뼈(20㎝) 등 10점, 발목뼈 2점(각 5㎝), 발등뼈 1점(7㎝), 허벅지 뼈 1점이 발굴됐다. 기존 발굴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22점의 유해가 나왔다.

21일에는 발목뼈 1점(5㎝), 발등뼈 1점(5㎝), 아래턱뼈 1점(15㎝), 머리뼈 조각 6점(각 3∼5㎝), 척추뼈 4점(각 3∼5㎝)이, 22일에는 두개골 1점(10㎝), 정강이뼈 1점(12㎝), 허벅지 뼈 1점(20㎝) 등이 각각 발굴됐다.

국방부는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뢰 제거와 기초발굴 작업 과정에서 발굴되는 유해와 유품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할 것”이라며 “마지막 6·25 전사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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