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지역 빈 상가 속출, 외식날 지정 등 상경기 확대를
그러나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경제 기여효과는 미흡합니다.많은 공공기관이 순환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어 원주로 이사 올 필요가 없어 혼자 거주하고,출장 등으로 주중 1∼2일은 수도권 등에 있는 집에서 숙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주말·휴일은 원주 혁신도시 주변이 썰렁합니다.또 공공기관 내에 식당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변지역과의 생활밀착도가 떨어지다 보니 주변상가 이용이 많지 않습니다.원주는 수도권과 1시간 거리라서 혁신도시는 근무지일 뿐 거주지는 아닙니다.
이러다 보니 원주 혁신도시 주변지역 빈 상가들이 늘고 있습니다.일부 신축 상가는 수 개월 동안 월세 등 임대료를 받지 않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건강보험심사 평가원 앞 5층 상가건물은 50곳의 점포가 조성됐지만 영업하는 곳은 20곳에 불과하고,인접 상가건물은 1∼5층까지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다른 상가건물은 점포 60개 중 50여 곳이 경매시장 매물로 나왔습니다.빈 상가의 증가는 과잉 공급도 원인이지만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이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등 직원들이 원주에 머무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원주시는 상가 전수조사를 통해 혁신도시 상권을 분석한다고 하지만 이 보다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을 높이는 정책을 실시해야 합니다.공공기관들도 농산물 등 지역의 각종 물품 팔아주기 운동과 전방지역 군부대처럼 한 달에 한 번은 주변 상가에서 점심 내지는 저녁 식사를 하는 날을 지정하는 등 지역상생을 위한 생활밀착도를 높이는 정책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지금처럼 혁신도시의 지역상생 효과가 낮으면 제2혁신 도시 유치에 사활을 걸 필요가 없습니다.정부는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의 업무평가 시 지역상생 분야를 반영하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