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 2회 배설물 제거작업 계획

춘천시가 소양강 하류 버드나무 군락지 파괴 주범으로 지목된 민물가마우지 활용법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23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소양강 하류에서 발견된 민물가마우지는 올해 3월 기준 1875마리에 달한다.가마우지가 몰려들면서 버드나무 군락지는 배설물로 고사 위기에 놓였다.

시는 2017년 소양강에서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하기 위해 환경부에 건의했지만 민물가마우지가 농작물이나 과수 등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유해조수로 지정되지 않았다.때문에 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민물가마우지 포획 대신 고압 살수 물청소로 배설물을 제거하는 정도가 고작이다.시는 오는 8월 물청소를 시작으로 앞으로 해마다 2차례씩 버드나무 위 배설물을 제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물가마우지를 포함한 철새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올해 3억원이 투입되는 장학리 상고대 주변 명소화 사업에 맞춰 전망대를 설치해 소양강 하류 일원을 철새 관광과 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가 철새고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다 보니 해결방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마우지와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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