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67.9% 업종별 최다
원주·춘천·강릉 소재 76%
3년 이내 신생기업 19.5%
벤처생태계 육성방안 시급


강원벤처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23일 한국은행 강원본부,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월말 기준 도내 벤처기업 수는 총 696개로 전국의 1.9% 수준이다.일반사업체 수 대비 벤처기업수가 0.5%로 전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낮다.

강원벤처기업 수는 2014년 이후 전국평균 증가율(연평균 4.8%)의 2배가까운 연평균 8.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7년 이후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2016년 10%대의 증가율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8%이하,2018년 5%대로 떨어졌다.

강원벤처의 성장 둔화는 높은 제조업 비중과 도내 특정지역 쏠림 현상,20% 수준의 낮은 전략산업 비중,전국평균 3배가 넘는 창업 3년이내의 업력 기업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벤처기업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67.9%로 가장 많다.반면 전문,과학및 거술서비스업은 8.5%에 불과하다.벤처기업으로 등록된 건설업 비중(7.8%)과 비슷한 수준이다.제조업에서도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제조업은 16.4%,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9.7%에 불과하다.

반면 강원벤처기업 중 도가 추진하는 전략산업을 영위하는 벤처기업이 187개로 전체의 26.9%밖에 안된다.벤처기업 중에서도 디지텔헬스케어·바이오의약·웰리스식품 등과 같은 전략산업 육성에 비해 아직도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 성장에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도 원주 33.2%,춘천 28.6%,강릉 14.8% 등 3개 시에 도내 벤처기업 76.6%가 집중돼 있어 전략산업 동반 성장과 확산이 어렵다.전략산업을 영위하는 벤처기업들도 마찬가지다.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원주에 75.7%가,바이오의약산업 분야는 춘천에 60.0%가 각각 쏠려 있다.

이밖에 도내 벤처기업은 창업 후 3년 이내인 기업 비중이 19.5%로 전국평균(6.2%)의 3배가 높다.평균업력도 9년으로 전국평균 11년보다 낮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유지인 과장은 “벤처기업 활성화는 전략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역동성 제고,일자리 창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벤처생태계의 효율적 작동을 위한 진단 및 육성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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