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학산업단지 수소탱크 폭발]
강릉과학산업단지 수소탱크 폭발
사고 반경 수백m 내 유리창 깨져
소방인력 160명 투입 매몰자 수색

▲ 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수소탱크와 건물들이 산산히 부서져 있다.  이연제
▲ 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수소탱크와 건물들이 산산히 부서져 있다. 이연제

23일 수소탱크가 폭발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과학산업단지 벤처공장 주변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반경 수백m 내 건물의 유리창과 건물벽이 폭발 충격으로 깨지고,훼손될 정도로 폭발 충격이 컸다.폭발 시간이 오후 6시 22분으로,퇴근시간을 넘긴 시점이었으나 공장 구내에 남아있던 관계자들은 변을 피하지 못했다.폭발한 수소탱크에서 100여m 떨어진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벤처2공장에 근무하던 김모(59) 씨는 “폭발 사고 직후 건물에 파편이 튀면서 무너져 내렸으나 다행히 계단 골조가 튼튼해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가 난 벤처공장에는 소방차 등 소방구조장비 49대와 소방인력 160여명이 투입돼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피해자 가족들은 오열하면서 무너져 내렸다.사고가 났다는 뉴스 자막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온 박모(71) 씨는 “어제 춘천으로 출장간 딸이 연락이 안된다”며 울면서 주변사람들을 붙잡고 “살아있냐”고 재차 묻다가 건물에 주차돼 있는 딸 차를 보고는 그대로 쓰러졌다.

사고 현장은 2차 폭발 위험과 건물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폭발 충격으로 주변 100여m 이상 파이프 등 탱크 잔해가 날아갔고,주변 건물들은 성한 곳이 없다.폭발지점에서 500여m 떨어진 거리의 언덕에 있는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본관 건물도 주차장 상부 시설이 부서져 내렸다.주변 건물이 폭격을 맞은 듯 파괴될 정도로 폭발 충격이 컸지만,폭발로 인한 화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상자 가운데는 연구원을 포함 외부에서 견학온 사람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고,경찰은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강릉시는 지원대책반에 구성에 착수했다. 구정민/이연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