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외교 안보부처 차관 인사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다시 강한 추동력이 걸리고 있다.

부처 2인자인 차관들이 취임 일성으로 한반도 평화와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 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대내외적으로 통일, 외교, 안보정책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통일부 서호 차관은 24일 취임사에서 “한반도 평화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게 발전시켜야 나가야 할 때”라면서 “힘겨운 시기를 거쳐 어렵게 만들어 낸 너무나도 소중한 기회를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정부 출범 3년 차는 그동안 발표해 온 정책들을 현실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시기”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소중한 시기임을 잘 알고 있기에 한층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특히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평화경제의 튼튼한 토대를 닦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조세영 1차관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민족사에 기회의 창이 열렸다”면서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질서를 실현시키는 일에 한국 외교의 명운이 걸려있다”면서 “남북한의 평화와 번영이 주변국의 이해관계와 조화롭게 양립하는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차관은 동시에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 외부 유출 등을 겨냥해 해이해진 조직기강 확립을 역설했다.

국방부 박재민 차관은 취임 첫 마디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면서 ”9·19 군사합의서 이행으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국방개혁 2.0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강군 건설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후 한반도 안보상황이 다시 악화될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군사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이 통일 외교 안보부처 신임 차관들이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등을 하나같이 역설하고 나서면서 오는 6월말 한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식량 지원 등이 조기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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